NEW 전자공학과 수석졸업자(이사장상) 박서진 [2023학년도 졸업생]
- 2024-02-22
- 164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졸업생 전자공학과 20학번 박서진입니다.
먼저 2024학년도 신입생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여러분께 어떤 말을 해주면 도움이 될지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학점이나 공부, 동아리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는 이미 선배님들께서 잘 작성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고민 끝에 대학 생활을 되돌아보며 후회되는 부분과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 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학년]
- 1학년 학점은 버려도 된다는 달콤한 말에 절대 속지 말기!
실제로 이제 막 대학교에 들어온 새내기로서 대학 생활을 즐기고 놀기를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1학년 때 기초 과목들의 학점을 소홀히 한다면, 이후에 낮아진 학점을 수습하기 위해 전공 공부로 바쁜 2, 3학년을 더욱 바쁘게 보내야 할 것이고 4학년에는 취업 준비에 전념하지 못할 것입니다. 노는 것도 좋지만, 공부도 어느 정도는 챙기셔야 이후에 편할 것입니다. 또한, 커리큘럼상 이전에 들어야만 이후에 들을 수 있는 과목들이 있어,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그런 과목들은 최대한 재수강하지 않도록 조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학금 잘 찾아보기.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첫 학기를 제외하고 성적장학금을 받아 등록금을 거의 내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들이 생각보다 많고 자격이 되어도 성적 장학처럼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는 장학이 있어서 잘 찾아보고 신청하시면 부담이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교내뿐만 아니라 외부 장학금도 찾아보면 많이 존재하니 꼭 찾아보세요!
방학 의미 있게 보내기.
방학은 학기 중에 힘들었던 만큼 쉬고 놀기도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유익하게 보내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격증 공부나 전공 관련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대외 활동을 하는 등 방학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가 정말 싫다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차라리 여행이라도 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실험 파트너 잘 맞는 사람 찾기.
저는 2학년부터 3학년까지 한 친구와 계속해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실험 과목을 매 학기 꼭 수강해야 하므로, 실험과 보고서 작성 스타일이 맞는 동료를 찾는 것이 서로에게 효율적이고 편하게 실험 과목을 수강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기.
선배님들은 이미 해당 학년을 경험한 분들로, 제가 작성한 글처럼 후회되거나 잘한 부분에 대해 조언해 주실 수도 있고 다양한 말씀을 해주실 것입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선배들로부터 공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받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프로젝트와같이 중요한 과제는 이후에 면접에서 질문이 나올 수도 있으니, 직접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자료들을 어느 정도 참고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2학년]
수강 신청 시 생각해 볼 것들
2학년부터는 수강 신청을 직접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에브리타임의 강의평이나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보통 학점을 잘 주시고 과제나 시험이 쉬운 교수님들을 찾아 다수가 신청하게 되어 수강 신청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수강 신청은 학년별로 하루씩 진행하고 마지막 날 전체 학년으로 한 번 더 진행하며, 정정 기간에도 진행됩니다. 자세한 방법은 공지 사항을 잘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모든 강의의 1순위 교수님을 한 번에 잡겠다는 생각으로 신청하면 어려울 것입니다. 조금의 전략을 세우고 신청하셔야 함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무조건 강의평만 좋다고 그 교수님만 선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그 강의평의 기준은 학점을 잘 주는가, 시험이 족보와 유사하게 나오는가의 기준이 강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이 과목을 공부하고 배우고 싶은지, 그냥 학점만 잘 받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고 강의를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부 전공은 2-2부터 생각하기.
2학년 때부터 갑작스럽게 많은 전공수업을 듣게 됩니다. 이때 다양한 분야의 기초를 맛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처음 접하는 영어 원문 전공책이나 처음 듣는 용어나 개념에 멘붕이 올 수 있습니다.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넘어올 때, 공부 수준이 확 올라간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멘탈을 잘 잡고 공부하다 보면 꽤 재밌게 느껴지는 과목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커리큘럼을 보고 그 과목이 어떤 세부 전공과 관련된 과목인지 확인하며 조금씩 세부 전공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자공학과는 넓은 범위를 다루기에 세부적인 전공(반도체 IT, 모바일 IT, 자동차 IT 등)을 선택하여서 관련된 수업을 3-2부터 4-2까지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다양한 수업을 듣고 싶고, 3-2까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넓게 들어도 되지만, 원하는 회사의 해당 분야에서 요구하는 필수 수강 과목이나 추천 수강 과목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세부 전공을 정하고 관련된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따라서, 세부 전공을 2-2쯤부터 생각하여 3-2부터는 좁은 분야를 택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활동을 진심으로 하기.
모든 활동의 최종 단계는 면접입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면접에서 떨어지면 결국 합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하는 참여한 경험, 공부, 그리고 교내 활동 등은 모두 진심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진심으로 그 활동들을 수행했고,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했다면 면접 직전에 간단히 되새기기만 해도 자신감을 가지고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충 넘기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한다면, 면접에서 분명 부정확한 말과 불안한 태도가 드러날 것입니다.
[3학년]
대외활동 많이 나가기.
전자공학과의 3학년은 일반적으로 ‘사망년’으로 불립니다. 그만큼 전공 공부는 어렵고, 과제도 많고 대외활동이나 다양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3학년은 버티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공부는 열심히 하면서도, 교내 및 대외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해야 이후 취업이나 대학원 지원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내용이 생깁니다. 3학년을 마치고 나면 갑작스럽게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년 동안 많이 힘들겠지만, 흘러가는 대로 두는 태도보다 열심히 살면서 최대한 공부와 대외활동 모두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자소서에 작성할 내용 미리 정리해 두기.
3학년 때부터 배우는 전공과목들은 본인이 선택한 세부 전공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또한, 실력이 쌓여서 다양한 대외 활동인 공모전이나 대회 등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이후 자기소개 작성 시에 반드시 쓰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팀 활동에서 본인이 맡은 역할이나 구현 내용, 그리고 겪은 어려움이나 아쉬움 등을 미리 정리해 두면,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 편리하게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방학 때 인턴 하기.
취업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인턴은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3학년 동계방학과 4학년 하계방학에 인턴을 많이 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현장실습지원센터’가 있어서, ‘링크 인턴’이라는 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꼭 잘 활용해서 인턴십 경험을 쌓으시면 좋겠습니다.
영어 성적 미리 공부하고 따놓기.
졸업을 위해서는 토익, 토스, 오픽 등의 영어 성적이 필요합니다. 사실 그 성적 기준이 그렇게 높지는 않아 일반적으로 졸업 직전에 충족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야를 택하든 영어 성적은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따라서,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하여 미리 2년 유효기간을 고려하여 영어 공부를 하고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 이후 취업 준비에 방해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적성 검사 (GSAT, SKCT, 코딩테스트 등) 공부 미리 하기.
대기업 채용 과정에서 특히, 1단계인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2단계인 적성검사 (IT, SW 직무는 코딩테스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칼 취업을 희망한다면, 개인적으로는 4학년에 시작하는 것이 조금 급박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3학년 때 시간이 날 때마다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대학원 진학과 취업 최대한 일찍 정하기.
3학년에는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 여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저는 사실, 취업과 대학원을 4학년 2학기까지도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오랜 시간을 고민하는 것은 절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4학년에 진입하면 자기소개서를 바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소개서를 하나라도 제대로 작성해 두면, 이를 토대로 조금씩 수정하여 다양한 기업에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연구 분야를 결정한 후 연구실을 찾아보고 교수님께 컨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타대학원을 고려한다면, 더욱 빠르게 교수님께 컨택하고 면담 및 진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자세한 진학 과정은 학교마다 달라 희망 학교 홈페이지와 연구실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4학년]
면접 많이 해보기.
저는 면접 경험이 부족하여 실전 면접이 다소 어려웠고, 면접 분위기가 낯설었습니다. 이후 면접을 통해 느낀 점은, 희망하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면접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여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면접스터디와 모의 면접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경험을 쌓으면, 향후 1순위 기업의 면접에서 축적한 역량을 펼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4년이 지금은 길게 느껴지겠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후회 없는 즐거운 대학 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솜씨가 좋지 않아서 너무 죄송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