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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

졸업생이 신입생에게 전하는 이야기

NEW 사이버보안학과 수석졸업자 박승민 [2020년 졸업생]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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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사이버보안학과 15학번 박승민입니다. 졸업하는 입장에서 신입생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위해 짧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성인이 된 것을 축하드리고, 기대하시던 대학 생활을 시작하시는 것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또한,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을 것 같다는 사실이 정말 유감이고 안타깝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학년 때에는 기초교육 위주로 들으면서 자신의 학과가 무엇을 하는 학과인지, 자신이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 의심하고 방황을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비대면 수업으로 그러한 느낌이 더욱 강할 것 같습니다. 저도 어디서 사이버보안학과라고 하면 “뭐 하는 곳이야? 해킹할 줄 알아? 내 노트북 해킹하는 거 아니야?”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학년일 때는 모두가 “나도 우리 학과 뭐를 하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이제는 무슨 질문이든 답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수업의 집중도는 떨어질 수 있고 소속감이 떨어질 수 있으나, 기초 과목부터 필수 과목은 대학 생활 안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많이 도움이 되는 공부들이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성적 관리 측면에서도 저학년 때 실패하면 고학년 때 아무리 잘해도 복구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니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비대면 수업 시 통학에 드는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바쁜 일상을 보낼 고학년을 대비 자기계발 시간에 다양하게 투자하면서 자신을 가꾸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나름 대학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말입니다. 입학한 전공에 대한 세부 분야가 되었든, 다른 전공 혹은 취미 생활 뭐든지 여러분이 관심이 있는 것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분야가 있을 것이고, 그것만큼 자연스럽고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성인이자 학생인 대학생이 된 시점에서 ‘하고 싶던’ 혹은 ‘하고 싶은’ 다양한 일을 해보세요. 실패를 겪어도 가장 피해가 작고, 다음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될 신분이고 나이일 테니까 다양하게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직접 경험하고 판단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앞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했지만, 신입생분들도 겪어서 아시겠지만 원하는 일만 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 자신이 하고 싶어 하던 분야가 아니더라도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A라는 분야는 힘든 분야’, ‘B라는 분야는 지루한 분야’… 이런 판단은 다른 사람이 내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사항은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서 듣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실제로 자신이 그 분야에 관해서 깊이 공부한 다음 판단을 내려보는 것이 대학생이기 때문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학기 수업을 깊이 있게 배우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알아갈 수 있어 하고 싶은 분야가 바뀔 수도 있고,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도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성장시킬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직접 경험하고 지식의 영역을 넓힌다면, 졸업할 때 어디로든 진출할 수 있고 T자형, Pi자형 인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가치와 자신의 인생의 가치를 모두 높이는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후배님들에게 입학하자마자 잔소리해서 죄송하고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기대합니다. 사회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나면 좋겠습니다.